경의선숲길 – 추억의 철길, 도심 속 공원으로 재탄생

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책로, 경의선숲길을 방문하다

경의선숲길을 다녀왔습니다.

경의선숲길은 옛 용산선 폐철길을 공원으로 변경한,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가좌역에서부터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을 지나 원효로1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진 6.3km 길이의 공원입니다.

위치 – 서울 마포구 연남동

서울의공원 – 경의선숲길

경의선숲길은 도심 속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올레길이나 산책로와도 같아,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.

● 경의선숲길의 구간별 주요 장소:
  1. 연남동 구간:
    • 잔디마당 –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장소입니다.
    • 은행나무길 – 길게 뻗은 은행나무 행렬을 따라 걷다 보면 경의선숲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.
    • 세교천을 재현한 물길 –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.
    • 철길 – 기찻길과 간이역을 닮은 쉼터를 보며 이 길이 과거 철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  2. 와우교 구간:
    • 땡땡거리 – 기차가 운행되던 당시 ‘땡땡거리’라 불리던 철도 건널목을 그대로 복원해놓아 여러 구간 중에서도 경의선에 대한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킵니다.
    • 책거리 – 다양한 책을 판매하는 책거리로,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입니다.
    • 전망데크 – 높은 전망데크에서 홍대와 서강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.
    • 기찻길 옆 예술 마을 –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,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입니다.
  3. 신수.대흥.염리동 구간:
    • 철길 소년 소녀상 – 철길 소년 소녀상과 간이역 쉼터를 볼 수 있으며, 봄철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입니다.
    • 선통물천 –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있는 녹색 쉼터로, 봄철에는 벚꽂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.
  4. 새창고개.원효로 구간:
    • 버드나무쉼터 – 구불구불한 고갯길과 탁 트인 전망 테라스, 자연 암석 등 옛 정취를 맛볼 수 있습니다.
    • 히스토리 벽 – 경의선 철길의 오랜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.
    • 숲길사랑방 – 경의선숲길의 시작점으로,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.

경의선숲길 전 구간에는 벤치와 휴식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휴식하기에도 좋고, 카페나 식당, 문화 공간도 있어 가족이나 친구, 연인과 함께 원하는 구간을 찾아 휴식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. 또한 전체 거리가 6.3km로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도 큰 부담이 없고 경사가 있는 언덕도 없어서 걷기 운동을 겸한 산책 코스로도 꽤 괜찮습니다.

경의선숲길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, 경의선숲길 전체가 하나의 공원이 아니라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보니 중간중간 차들이 지나는 횡단보도를 지나야 한다는 점입니다. 특정 구간에서는 그 횡단보도 구간이 길어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. 그러나 주변 카페나 식당, 문화 시설과도 잘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휴식처를 찾는다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문해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.

가을 햇살이 남아 있을 때 공원이나 수목원을 방문하려다 경의선숲길을 찾았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